리더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사도행전 6:1-7)
최근 정부, 기업, NGO의 조직 운영에서
거버넌스(governanc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는 과거의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이었던
의사결정 방식을 탈피하고,
다양한 주체가 공동의 목표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조직 운영입니다.
건강한 거버넌스가 있을 때,
공동체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실무자의 의견과 피드백이 의사결정에 반영되어야지
현장과 동떨어지지 않은 좋은 정책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사회에서는 카리스마가 강한 리더십보다
팀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팀 리더십이 더욱 필요합니다.
초대교회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감당해야 하는 사역이 많아졌습니다.
열두 사도는 그들의 힘만으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래 전 모세가 이드로의 조언에 따라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을 세웠던 것처럼(출 18:21),
사도들도 초대교회를 함께 이끌어 갈 지도자들을 세웠습니다(행 6:3).
데이빗 매컬리스터-윌슨(David McAllister-Wilson)은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조지 휫필드는 존 웨슬리보다 설교를 잘했다.
하지만 휫필드의 웅변술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반면,
웨슬리는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냈다.
성공적인 교회 공동체는 독창보다 찬양대의 합창에 더 가깝다.”
온 교회가 택한 일곱 집사에게 열두 사도가 안수했습니다.
이로써 초대교회의 첫 번째 조직과 제도가 생겼습니다.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조직과 제도가 필요하지만,
교회를 다스리는 것은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여 힘을 얻을 때,
교회 전체가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습니다(행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