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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성경에는 없어질 것으로 보이는 단어 각하
시인님
2022. 2. 5. 20:21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판에서는 데오빌로를 "각하"라고 부르고 있다.
처음 성경에는 "존전"(1882년), 이후에는 "합하"(1887년)로 번역되었다가,
일본 지배가 시작된 직후 출판된 성경에서는 일본 문화의 영향으로
"데오빌로 각하"(1911년)라고 번역되기 시작했다.
원래 우리말에서 "각하"는 정2품이하나 판서 이하에게 부르던 호칭으로 정일품에게는
"합하"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요즘에는 각하라는 단어를 대통령을 부르는 존칭으로 여겨지지만,
이 호칭은 일본제국 시절에 군장성이나 고위 관료에게 사용하던 호칭으로 일본 문화의 잔재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김대중 대통령 이전의 모든 대통령들이 각하라는 호칭으로 불리었으나,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으로 "각하"라는 단어는 유독 박정희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시대가 바꿔버린 단어의 어감 때문에, 우리 성경에서 "각하"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데오비노의 존전(1882년) -> 티오비노 합하(1887년) -> 데오빌노 각하(19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