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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글을 적는 것

공부를 한자 사전에는 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일이라 했고, 국어사전에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 뜻풀이를 하였다.

공부(工夫)’라는 단어는 한자어(漢字語)에서 나온 말이다. , 장인 공()자와 지아비 부()자를 써서 공부라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자는 뜻글자이기 때문에 한 글자가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자가 만들어진 어원을 찾아보면 길이를 재는 자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집을 짓거나 생활용품을 만들 때는 반드시 자()가 있어야 했고, 오늘날도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의 시작은 자이며, 설계도를 그리는데 자가 필요한 것이다. ()자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것을 대표하는 글자이다. 여기서 ()자는 만들다’ ‘만들어가다의 뜻을 담고 있다.

큰 대()가 부수자인 부()자의 어원을 살펴보면 지아비라는 뜻 외에 선생, 사부(師父)라는 뜻도 있다. 그래서 공자에게 공부자(孔夫子)’라는 최고의 존칭(尊稱)을 쓰는 것이다. 여기서 부()자는 지성과 교양이 있는 사람을 뜻도 있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 어부, 농부에도 같은 부자를 쓴다.

 

공부는 만드는 사람이 하는 일을 공부라고 했다.

무엇을 만든다는 것일까? 그냥 읽기만 해서는 만들어 지는 일이 생기지 않고, 읽은 것을 생각하여 글로 표현해 낼 때 만들어지는 일이 생긴다. 

고대로 부터 공부란 지식적 생산물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의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오래 기억되며 사고가 명료화되고 응용력이 생기는 기록을 공부의 목적으로 본 것이다.